중국에서 최근 1년간 노동쟁의가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3일 보도했다.

중국 최고인민법원의 시샤오밍 부원장은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작년 2월 이후 최근 1년 새 노동분쟁이 전년 동기보다 97%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동부 일부와 남부 연안 도시의 경우 노동분쟁이 3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차이나데일리가 전했다.

시 부원장은 노동쟁의가 급증한 이유를 △퇴직금 신설 등 노동자 권익을 크게 강화한 새 노동계약법이 지난해 초 처음 시행에 들어간 데다 △경기 둔화로 문 닫는 공장이 늘고 있고 △노동쟁의 신청비용을 감면해주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실업자가 된 농민공(농촌 출신 도시 근로자)이 최소 2000만명에 이르고 임금을 체납한 채 야반도주하는 기업이 속출하면서 사회불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