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장사들의 배당이 올해 70년 만에 가장 적을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 세계적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자료를 인용,올 들어 미국 증시의 S&P500 지수에 속한 기업들의 배당이 최소 22.6% 감소했다며,이는 1938년 이래 최악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기업 중 가장 많은 연평균 130억달러의 배당을 해온 제너럴일렉트릭(GE)이 하반기부터 분기 배당금을 68%나 줄이기로 한 데 이어 이날도 HSBC와 PNC파이낸셜,인터내셔널 페이퍼 등 거대 상장사들이 배당 축소에 동참했다.

JP모건과 다우케미컬 모토로라 화이자 및 유럽 보험사인 악사와 알리안츠 등도 역시 배당을 줄였다. 하워드 실러블렛 S&P 애널리스트는 "현재로선 현금 유동성 확보가 최대 관심사"라며 "배당을 줄여서라도 현금을 보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 시가총액과 지난해 배당금을 기준으로 산정한 배당률은 4%로 지난해 국채 10년물 수익률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전문가들은 배당률이 올해 3.49%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