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처한 동유럽 지원을 위한 유럽연합(EU)의 특별펀드 조성이 무산된 이후 동유럽 각국 통화 가치가 2일 다시 일제히 급락세로 돌아섰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헝가리 포린트화 가치는 유로당 307.2포린트로 지난 주말에 비해 2.5% 하락했으며, 폴란드 즐로티화도 유로당 4.752 즐로티로 1.7% 떨어졌다.

체코 코루나화 가치는 1% 하락한 유로당 28.37코루나를 기록했다.

전날 브뤼셀에서 열린 EU 긴급정상회담에서 헝가리의 쥬르차니 페렌츠 총리는 동유럽 9개국을 대표해 1천900억 유로의 특별펀드 조성을 제안했으나 독일 등 일부 국가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호아킨 알무니아 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동유럽 회원국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나, 주초 통화가치 급락이 특별펀드 조성 무산의 결과는 아니라고 밝혔다.

폴란드 즐로티화 가치는 올들어 유로화 대비 13.4%나 떨어졌으며, 헝가리 포린트화는 14.2%, 체코 코루나화는 5.7% 각각 하락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권혁창 특파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