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카메라가 지구를 찍기 위해 우주로 나간다.

올림푸스는 창사 90주년을 기념해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DSLR 카메라 'E-3'으로 지구를 촬영하는 '올림푸스 스페이스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우주공간에서도 안정적으로 촬영할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을 전세계에 증명하겠다는 것이다. 올림푸스는 촬영 사진을 세계 각지에서 전시한다는 방침이다.

촬영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의 고이치 와카타 박사가 맡으며,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디스커버리'호가 미국 휴스턴에서 다음달 중 발사돼 우주정거장까지 고이치 박사를 탑승시킨다. 일본의 4번째 우주비행사인 고이치 박사는 2000년에 이어 두번째 임무 수행을 하게 됐다.

촬영 공간은 국제 우주정거장에 설치된 실험 모듈 '키보'이며, 국내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가 머물렀던 '즈베즈다' 모듈의 아랫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촬영에 쓰일 E-3은 올림푸스 최상급 기종으로 빠른 오토포커스와 1000만 화소 촬영이 가능하다. 또 800g의 비교적 가벼운 무게와 방진방습 처리, 내구성 강한 마그네슘 본체 등 우주정거장에서 사용할 정비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올림푸스는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시판 중인 E-3의 기본렌즈(12~60mm) 장착 가격은 258만8000원이다.

권명석 올림푸스한국 영상사업본부장 상무는 "올림푸스의 광학 기술력이 우주에서도 증명될 만큼 우수하다는 사실을 세계인에게 확인시킬 것"이라며 "아울러 세계인들에게 아름다운 지구를 재인식시키고 보존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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