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해상수송으로 인천항을 거쳐 인천공항을 통해 항공수송되는 ‘복합운송(Sea & Air)’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다.

26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2008년에 인천항과 북중국 10개 항만을 운항하는 카페리 선사를 통한 복합운송 물동량은 전년대비 47.5% 증가한 9778TEU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칭다오항을 거친 물동량이 3407TEU로 전체물량의 35%를 점유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옌타이항 3282TEU(34%),웨이하이항 2037 TEU(21%),다롄항 641TEU(7%)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교역량이 가장 상승한 교역항만은 소니사의 전자제품 및 휴대폰부품을 주로 처리하는 옌타이항과 스다오항으로서 물동량이 각각 전년대비 366.86%,1307.14%씩 증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가장 많은 물동량을 처리한 칭다오항의 경우 전년대비 2.74%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LG전자 휴대폰과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생산된 나이키 신발 및 의류,이미테이션 쥬얼리 등 액세서리류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경기 침체로 인해 물동량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틈새시장으로 부상한 복합운송은 중국과 10개 카페리 항로를 보유하고 있는 인천항과 세계화물 처리실적 2위인 인천공항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인천항의 복합운송 물동량이 강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신속한 화물운송이라는 것이 항만 관계자들의 얘기다.중국에서 생산된 북미행 화물이 인천발 복합운송을 이용하면 중국내 내륙운송 후 베이징 수도공항이나 상하이 푸동공항을 이용하는 경로보다 정시성이 확보되는 한편,약 20%의 물류비용 절감이 가능하다.유럽행 화물 역시 중국공항을 이용하는데 비해 약 10% ~15% 비용절감이 가능하다.특히 올해 10월 인천대교가 완공된 후에는 항만과 공항간 운송시간이 30분 정도로 단축될 것으로 보여 인천항은 향후 더욱 많은 복합운송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해 12월 복합운송 물류모델의 활성화를 위해 인천공항공사,인천본부세관,인천공항세관과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업무 중 발생하는 각종 장애의 신속한 해결과 잠재 고객 대상 공동마케팅을 위한 TF팀을 구축한 바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금년에는 중국 텐진의 삼성전자 휴대폰 및 다롄지역의 일본화주들을 대상으로 한 공동마케팅에 나서 향후 고정적으로 물동량을 확보할 수 있는 대형화주 발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