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부터 금감원 민원 폭주

작년 10월부터 본격화된 금융위기 여파로 대출 및 투자상품 중심으로 금융감독원에 접수한 금융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에 접수된 금융상담 및 민원은 총 33만9천744건으로 전년 대비 8.5% 늘었다.

금융상담이 24만2천130건으로 9.7%, 금융민원이 6만5천758건으로 2.1%, 상속인금융거래조회가 3만1천856건으로 13.7% 증가했다.

금융권역별 민원을 보면 은행과 비은행이 3만31건, 증권.자산운용이 4천186건으로 각각 4.1% 늘어난 반면 보험은 3만1천541건으로 1.4% 감소했다.

은행 및 비은행권 민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작년 하반기부터 급증세를 보였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이자상환부담 등 대출 관련 민원이 8천177건으로 35.0% 늘었고 키코와 파워인컴펀드 등 수익증권 관련 민원은 1천591건으로 전년 85건에 비해 18배로 급증했다.

매매주문 불만 등 불공정거래 관련 민원이 주류이던 증권.자산운용 분야에서도 투자상품 관련 민원이 크게 늘었다.

투자손실과 불완전판매 등 간접투자증권 민원이 432건으로 285.7% 급증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가 밀려온 작년 4분기부터 투자상품을 중심으로 금감원에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작년 1분기 1만6천201건, 2분기 1만4천406건, 3분기 1만4천964건으로 분기당 1만4천~1만6천 건이던 금융민원은 4분기에 2만187건으로 급증했다.

11월 중 해외펀드 관련 민원이 506건 발생해 전월 대비 185.9% 증가했고 12월 중 파생상품펀드 관련 민원이 551건으로 전월 대비 178.3%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 4분기부터 금융민원이 급증한 것은 주가와 환율 등 금융시장 지표의 악화와 여신 및 투자상품 관련 민원 증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