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한 제2의 정주영이 나와야 한다. "

이재욱 AT커니코리아 대표는 25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산업기술재단이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개최한 '제2회 지식경제 포럼'기조연설에서 "불굴의 기업가 정신이야말로 현재의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단초가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상당수 우리 기업들의 재무건전성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할 여력이 있다는 것"이라며 "위기상황을 극복하려면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해외로 나가 시장을 개척하고 내수 부문에도 투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위기를 기회로-기업전략과 연구개발(R&D)'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이 대표는 위기일수록 R&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캐논은 일본이 '잃어버린 10년'을 겪는 와중에도 디지털카메라라는 세계적인 히트 상품을 만들었는데 그 원동력은 발상의 전환을 통한 R&D에 있었다"며 "캐논은 매출의 7~8%를 3대 핵심 영역 R&D에 투자해 1999년 이후 10년간 매출 5.5%,순이익률 17.9%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지금과 같은 글로벌 경제위기 시대에는 정부의 경쟁력이 위기를 극복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향후 5년 이상은 국가가 시장을 선도해 경제시스템을 재편하는 복합자본주의 경제시스템이 세계적인 추세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