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경기부양책 기대로 이틀 연속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0일 2,261.48로 1.54% 올랐고 선전성분지수는 8,423.77로 2.56% 올랐다.

B주지수는 147.67로 3.86% 올랐다.

이날 증시는 소폭 상승으로 출발하는 듯했으나 곧바로 약세로 돌아선 뒤 부침이 이어지면서 지수 2,200선을 사이에 두고 열띤 공방을 펼쳤다.

미국 증시가 6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세계 증시의 동반하락이 A주에 영향을 미쳤으나 '양회' 전 경기부양책 출회 기대로 오전장 끝 무렵 상승 반전한 뒤 마감 무렵 상승폭을 키웠다.

중국 국무원은 이날 '가전하향(家電下鄕)' 품목을 추가하는 등 경공업과 석유화학산업 진흥방안을 승인했다.

국무원은 세탁기나 컬러TV 등을 살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는 가전하향 대상품목에 전자레인지와 불꽃없이 열전도식으로 가열하는 전자로 등을 추가하고 이전에 품목별로 1개 제품만을 살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2개까지 살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날 부양책이 나온 경공업, 석유화학 업종이 큰 폭으로 올랐고 전자, 시멘트, 건자재, 신에너지 등도 활기를 띠었지만 금융, 보험은 부진을 면치 못해 지수상승에 걸림돌이 됐다.

상하이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상반기에 기업공개(IPO)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수급개선을 위해 정부가 비유통주 출회를 금지한다면 나중에 다시 주식개혁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것이라며 지수 2,000선에서 소규모 비유통주는 처리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시중에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부양 기대가 외부 악재를 물리치고 있다고 밝혔다.

(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