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LED전문업체 에스엘디(대표 황영모)는 미국의 패스드푸드 체인인 맥도날드와 5년 간 5200억원 규모의 LED조명등을 납품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에스엘디는 미국 전역에 있는 약 2만8000곳의 맥도날드 매장에 실내조명 및 주차장 조명을 공급하게 된다.회사는 실내용 판넬 조명과 다운라이팅,실외 주차장용 가로등 등 3종류를 납품할 예정이다.특히 에스엘디의 LED에는 회사가 자체 개발한 철합금을 이용한 방열판이 탑재돼 시장에 나와있는 기존의 알루미늄 방열판을 사용한 제품에 비해 방열효과의 경우 30%가 높고 수명도 최대 30%가량 긴 5만시간에 이른다.

에스엘디는 오는 3월부터 미국 전역 맥도날드 매장에 5년 동안 매장 1곳당 120여개의 조명을 공급해 약 336만개를 납품할 예정이다.에스엘디와 맥도날드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시카고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에스엘디의 제품을 시범설치해 품질평가를 해왔다.

한편 에스엘디는 현재 일본,중국,중동을 비롯해 유럽에도 LED를 공급할 예정이다.회사 관계자는 “지난 1월 덴마크에 올해 약 550억 원 규모의 LED 조명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고 상반기 중 210억원어치를 납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엘디는 1999년 세워진 회사로 TV 및 LCD 모니터용 백라이트 유니트를 주로 만들던 회사다.현재 국내외에서 42건의 특허를 비롯한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지난해 매출은 15억원 수준이다.

황영모 대표는 “지난해 까지는 개발에만 주력해 매출이 적었지만 올해 미국 맥도날드 납품을 계기로 세계 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약 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