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요리 중 한국인들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요리는 '빠에아'라는 볶음밥이다.

빠에아는 우리가 해먹는 밥과는 달리 쌀을 끓여서 만든다.

따라서 물 조절은 물론 요리법도 쉽지 않다.

김찬혁 '엘 플라토' 대표는 "빠에아는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을 수도 있긴 하지만 처음엔 누구나 물 조절에 실패하게 마련"이라며 "혼자 해 먹으려면 반복연습으로 자신만의 비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빠에아와 함께 '타파스'도 대표적인 스페인 요리 메뉴.야채 과일 고기 등 각종 재료로 만든 스페인 전통 샐러드다.

재료에 따라 무궁무진한 레시피가 나와 종류를 한정하기 어려울 정도다.

재료가 다양한 만큼 요리사의 능력대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여지도 많다.

조형진 라 플란차 대표는 "매일 4가지씩 새로운 타파스를 내놓고 있다"며 "타파스는 몇 가지 메뉴로 정해둘 수 없는 요리"라고 말했다. 대개 스페인 레스토랑에서는 한 번에 여러 종류의 타파스를 시켜 먹는다.

빠에아와 타파스 외에 짧은 면으로 만든 파스타 종류인 '피데오'와 도토리만을 먹고 자란 작은 멧돼지인 '하몽'구이, 바게트빵에 새우를 올린 새우 '몬타디또스' 등도 한국인이 좋아하는 스페인 요리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