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물 부족이 심한 지역에서 생수,즉석식품 등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강원 태백점에서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생수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656%나 급증했다. 이달 들어 태백지역에 급수가 하루 1회로 제한되면서 물 사정이 급속히 나빠졌기 때문이다. 물을 운반하는 데 필요한 핸드카트도 매출이 225%나 증가했다.

또 밥을 짓거나 음식을 조리할 때 넣을 물조차 부족해 햇반 등 즉석식품 판매가 20% 증가했고,이를 데울 전자레인지 판매도 덩달아 15% 늘었다. 물티슈,일회용 용기 등 일회용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또 대구지역 이마트 점포(칠성 · 월배 · 만촌점)의 생수 매출도 50~200% 늘었다.

충청과 영 · 호남지역의 롯데마트 28개 점포에선 지난 1~10일 생수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25%가량 신장했다.

간편 먹거리 수요도 크게 늘어 즉석식품(22%),컵라면(24%),통조림(20%),빵(43%),잼(30%),우유(48%) 등은 모두 20% 이상 판매 신장세를 보였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