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국무차장 당정 참석 눈길

정부와 한나라당은 12일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취임 후 첫 당정협의를 열고, 일자리 창출과 내수경기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악화일로인 경제상황을 맞아 새로 취임한 윤 장관을 상대로 선제적 대책과 시장의 신뢰회복을 위한 과감한 정책을 펼 것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당정회의에는 임태희 정책위의장과 서병수 국회 기획재정위 위원장, 최경환 수석정조위원장과 김기현 제4정조위원장, 진수희 김광림 김성식 나성린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윤 장관은 인사말에서 "남대문시장과 성남 새벽 인력시장 등 현장을 다녀본 결과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어려움은 경제지표상으로 느끼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고 절감했다"며 "앞으로 청년 실업자 및 실직자 대책 마련 등 정책의 최우선 방향을 일자리 창출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 "취약계층을 상대로 경제.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적기에 목표에 적합한 정책 수단을 동원해서 지원하겠다"며 "필요한 재원은 조기 추경 편성을 통해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 정책위의장은 "경제 지표가 예상했던 것보다 워낙 악화되고 있다"며 "촌각이 아까울 정도로 시간을 쪼개서 보내는 윤 장관이 오늘 첫 당정회의에 참석한 것은 참으로 의미 있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당측 인사들은 이날 회의에 박영준 차장이 참석한데 대해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이날 회의에서 단 한마디의 말도 하지 않은 박 차장은 회의가 종료된 뒤 "인사나 하려고 왔다"며 당측 인사들과 악수를 교환했다는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한 참석자는 "실세차관이라 그런지 회의가 끝난 뒤 박 차장 주변에 의원들이 많이 몰려들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예전에도 국무차장은 고위당정회의에 거의 참석해왔고, 필요할 경우엔 부처 차원의 당정 회의에도 참석했다"며 "확대해석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안용수 기자 koman@yna.co.kr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