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상승흐름을 이어가던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경기침체에 따른 석유수요 감소 우려로 소폭 내림세로 돌아섰다.

1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9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 주말보다 배럴당 0.33달러 내린 45.12달러선에 가격이 형성됐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도 배럴당 0.61달러 떨어진 39.56달러에 마감되며 다시 40달러선 아래로 내려왔고 런던 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0.19달러 하락한 배럴당 46.02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의 닛산자동차가 14년만에 영업적자를 내며 2만명 감원계획을 발표한 점과 미국 상원에서 표결을 앞둔 경기부양책이 미국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충분하지 않다는 일각의 전망 등이 유가 약세에 영향을 끼쳤다.

이런 가운데 압달라 엘 바드리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은 "지난해 9월 이후 세 차례 결정된 하루 420만 배럴 감산목표의 80% 정도가 이행되고 있다"며 내달 15일 열릴 OPEC 총회에서도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