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임명안 전자결재..`속도전 일환'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우리에게 다가오는 금융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으고 하나된 마음을 가지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거기에 앞장 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장관직 임명후 첫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마음이 무겁다"면서 이같이 다짐했다.

지난 6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비교적 무난하게 마친 윤 장관은 전날 이명박 대통령이 임명안에 서명하면서 재정부 장관 자격으로 이날 처음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승수 총리는 "이 자리에 안계시지만 이명박 정부의 경제기틀을 마련해준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전자결재를 통해 윤 장관 임명안에 서명했다고 청와대가 이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윤 장관이 오늘 취임식을 갖고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이 대통령이 윤 장관에 대한 국회 청문경과보고서가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적법한 절차를 통해 임명을 한 것은 경제살리기를 위한 속도전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위기에 처한 한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윤 장관 중심의 `2기 경제팀'이 하루라도 빨리 가동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윤 장관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은 금주중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정윤섭 기자 sims@yna.co.kr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