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이래 최악의 가뭄 피해를 겪고 있는 중국에서 관개 작업이 성과를 보이고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피해지역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9일 현재 가뭄피해 지역이 피해가 최고조에 달했던 7일과 비교해 전국 경지면적 기준으로 2천500만무(畝·1무는 약 660㎡) 감소했고 겨울밀 재배 면적 기준으로는 2천437만무가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피해가 가장 심했던 것에 비해 경지면적 기준으로는 8%가, 겨울 밀 재배면적 기준으로는 15%가 각각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9일 현재 피해지역은 경지면적 기준으로 2억7천600만무, 겨울 밀 재배면적 기준으로는 1억3천600만무로 집계됐다.

식수난을 겪는 주민들도 최악의 상태였던 437만명에서 346만명으로 줄었고 피해가축 숫자도 210만마리에서 166만마리로 감소했다.

사상 처음으로 가뭄 1급 경계령을 발동한 중국은 황허(黃河) 상류의 물을 대량으로 방류하고 창장(長江)물을 끌어오는가 하면 인근 호수와 지하수까지 동원해 관개 작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아울러 산시(山西), 안후이(安徽), 산둥(山東), 산시(陝西), 허난(河南)성 등 피해지역 각지에서 인공강우를 유도한 것도 일부 가뭄 해갈에 도움을 주고 있다.

중국은 또 농민 지원에 867억위안(약 17조원)의 예산을 배정해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