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 물가가 전년 동월대비 기준으로 1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총지수의 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4.7%로 전월의 5.6%에 비해 둔화됐다.

이 상승률은 지난해 1월의 4.2% 이후 가장 낮다.

총지수는 작년 7월에 12.5%로 정점을 찍은 뒤 8월 12.3%, 9월 11.3%, 10월 10.7% 등으로 계속 내려오고 있다.

전월대비 기준으로는 1월에 0.3%가 떨어져 6개월 연속 하락했다.

분야별로는 농림수산품이 폭설 등에 따른 출하 감소와 설 수요 증가 등으로 전월보다 7.4% 올랐고 서비스도 0.1%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공산품은 수요 부진으로 전월보다 0.9% 떨어졌고 전력.수도.가스도 1.1% 하락했다.

윤재훈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수요 부진 등으로 물가가 하락하고 있으나 최근들어 국제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물가가 어떻게 될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농림수산품에서 피망은 102.1% 올랐고 풋고추 66.1%, 오이 37.3%, 상추 35.5%, 사과 20.7%, 배 18.0% 등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공산품으로는 부탄가스가 24.4% 떨어졌고 프로판가스 32.9%, 전기동 17.7%, 니켈 13.6%, 연괴 23.4%, 동관 15.5% 등의 하락률을 보였다.

서비스에서는 국제항공여객료가 9.9% 떨어졌고 항공화물운임 13.2%, 국내항공여객료 5.2%, 외항화물운임 9.5% 등의 내림폭을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