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가 교복이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온라인몰에서 1만원대의 저렴한 교복 바지와 셔츠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학교마다 디자인 차이가 큰 재킷은이학교 주변 교복매장에서 구입하되, 학교별로 색상과 디자인 등에 큰 차이가 없는 바지와 셔츠 등은 저렴하게 온라인몰에서 구입하는 알뜰 소비 추세 때문으로 보인다.

9일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이달 1일∼7일까지 일주일간 1만원∼2만원대의 중저가 바지와 셔츠 등 교복 단품 판매가 지난해 동기대비 40% 가량 증가했다.

오프라인 교복매장에서 바지가 3만원∼5만원대로 판매되고, 셔츠가 2만원∼3만원대로 판매되는 것과 비교해 가격대가 절반 수준인 셈인다.

특히 남학생용 바지와 셔츠의 경우 하루 평균 300여벌이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옥션은 바지 종류를 통스타일과 세미스타일로 나누고, 회색과 진한 회색, 감색, 검은색 등의 색상을 구비하는 등 각 학교의 교복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갖추었다.

또 윗주머니 형태가 다양한 와이셔츠와 블라우스를 내놓았다.

이같이 교복 단품이 인기를 끌자 옥션은 오는 12일부터 '신학기 교복 할인 이벤트'를 진행, 단품 제품을 10∼20% 가량 추가로 할인해 판매키로 했다.

옥션 관계자는 "경제 침체에다 교복값이 비싸 단품 교복이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남학생은 키가 빨리 자라다 보니 학년이 올라가면서 바지 단이 짧아지는 경우가 많아 쉽게 교체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