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상품 대거 진열 "봄처녀 모십니다"

백화점에 벌써 봄 바람이 불고 있다.

백화점들이 연두, 노랑, 오렌지, 초록 등 원색 중심의 카디건, 재킷, 스커트, 원피스, 스카프 등 봄 의류 진열을 대폭 늘리며 봄 손님맞이에 주력하고 있다.

영하의 날씨를 보였던 지난해 2월 첫째주와 달리, 올해엔 2월부터 영상의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봄이 성큼 다가왔기 때문이다.

9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매장에서는 대표적인 겨울 상품인 머플러 자리를 봄 상품인 스카프가 빠르게 대신하고 있다.

벌써 머풀러 자리에 스카프가 약 70% 가량을 차지했으며, 2월 중순부터는 100% 스카프로 교체될 예정이다.

남성 정장의 경우 두꺼운 겨울 정장 대신 가벼운 봄.간절기용 정장 판매가 약 60%를 차지할 정도로 매장에서 봄이 겨울을 밀어내고 있다.

남성캐주얼의 경우 가볍게 걸칠 수 있는 카디건류의 판매가 두드러진다.

여성의류의 경우에도 원피스를 매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 인천점에서는 6-12일 '캐릭터정장 3대 특집전'을 열어 지오지아 정장 9만~17만8천 , 코모도 정장 15만 , 코모도셔츠 4만4천 원, 코모도 점퍼 10만 원, 파코라반 정장 10만~15만 원 등에 판매한다.

강남점에서는 6-12일 '에뜨와.쇼콜라 봄상품전'을 마련, 에뜨와 상하복 3만2천 원, 카디건 3만9천원, 쇼콜라 바지 2만9천 원, 무냐무냐 러닝 7천 원, 피에르가르뎅 티셔츠 3만4천 원, 제옥스 아동화 3만 9천 원 등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에서도 6-12일 '봄상품 패션 제안전'을 전개한다.

SOUP 원피스 6만9천 원, 르샵 재킷 7만9천 원, 주마 원피스 2만9천 원, 주마 티셔츠 1만5천 원 등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패션잡화 파트 고재일 매니저는 "설 이후, 1월 말부터 예년과 달리 설 이후 영상기온이 이어지면서, 매장 내 봄상품 전개를 앞당겼다"면서 "고객 반응 역시 머플러보다 스카프가 훨씬 높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쥬시꾸뛰르, CDC, 96NY, 시스템, 시슬리 등 여성캐주얼 브랜드를 중심으로 연두,노랑, 오렌지 등 원색중심의 카디건,재킷, 스커트, 원피스 등 봄 의류 입고율을 최대 70%까지 늘렸다.

2월 첫째주 일평균 기온이 영하를 기록했던 지난해의 경우 브랜드별 봄상품 입고율은 50%에 그쳤지만 올해는 2월들어 최저기온 마저 영상으로 돌아서면서 바이어들이 봄 상품 입고를 독려하고 있다.

대부분 영캐주얼 브랜드의 경우 평균 50% 이상 봄 의류를 매장에 선보이고 있다.

대신 겨울상품은 각 층별 행사장에서 진행되는 '겨울의류 마감전'을 통해 최대 50%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10-12일 '영캐주얼 봄의류 토털전'을 열어 쿠카기, 보브, 시슬리, 스테파넬 등의 원피스, 니트, 티셔츠, 카디건류를 정상가 대비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무역센터점은 9-12일 '새봄 데님페스티벌'을 열어 제임스진 10만5천 원, 버커루진 7만9천 원, 타버니티진 12만5천 원, 엠폴햄 카디건 3만9천 원, 컨플릭티드 텐던시 스커트 및 데님을 4만9천 원에 각각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도 6일부터 의류 매장의 80%를 봄옷으로 교체, 진열하고 있다.

올해 봄 시즌에 신세계백화점에서는 'Color of Spring'이라는 주제 아래 올 봄에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초록, 오렌지, 핑크, 아이스 블루, 옐로 등 5가지 컬러를 선정하고 전 의류 매장에서 관련 색 상품을 전개하고 있다.

초록색 계열 상품으로 랄프로렌의 '케이블라운드 카디건'이 26만5천 원, 바나나리퍼블릭의 '실크원피스'를 29만9천 원에 각각 판매하며, 오렌지색 계열로는 ab.f.z의 '니트 원피스'를 13만9천 원, VOV의 '니트 원피스'는 21만9천 원에 판다.

핑크 계열로는 오즈세컨의 '프릴원피스'(24만8천 원), 올리브데올리브의 '로맨틱 원피스'(19만8천 원)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스 블루 계열로는 오즈세컨의 '라이더재킷'(29만8천 원), 베네통의 '이중라이너 청재킷'(29만9천 원), 옐로 계열로는 헤지스레이디스 의 '니트가디건'(16만8천 원), VOV의 '니트'(21만9천 원)가 봄 손님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브랜드별로 이월상품이나 기획상품 행사도 6일부터 시작됐다.

본점 신관 2층에서는 클락 브랜드의 바지를 50매 한정으로 3만9천 원에, 제이알의 재킷을 30매 한정으로 5만 원에 각각 판매한다.

신관 5층 특설행사장에서는 마인드브릿지, 베이직하우스 봄패션 그룹전을 12일까지 진행한다.

베이직하우스 점퍼를 1만5천 원 특가에 판매하며, 니트를 1만 원에 판매한다.

또 신관 5층 파라수코 브랜드 균일가전에서는 티셔츠와 니트를 각각 1만 원에, 데님팬츠를 3만 원에 팔고 있다.

식품 매장에서도 밀감(100g)을 880원, 한라봉(4입)을 9천800원에 판매하며, 방울토마토(1팩)를 2천800원, 빨강 파프리카(1개)를 2천300원에 판매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