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로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관세 장벽 등 보호무역 조치가 확산되자 세계무역기구(WTO)가 특별회의를 소집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WTO가 이런 무역장벽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9일 특별회의를 소집했다고 6일 보도했다. WTO 집계에 따르면 최근 각국의 보호무역 조치는 1년 전보다 40%나 급증했다. 전세계 무역 규모는 작년 6.2% 증가했으나 이런 관세장벽 탓에 올해는 2.1%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5일에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 10명이 러시아로 향했다. 이들은 6일 푸틴 러시아 총리 등을 만나 러시아의 보호무역 조치에 대해 유감을 표명할 예정이다. 푸틴 총리는 지난달 9일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의 한 공장을 방문한 직후 콤바인 기계에 대한 관세를 전격 인상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각국의 보호무역 조치가 늘어나면서 전세계 경제의 조기 회복을 어렵게 만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