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사(社)를 공동 창업한 뒤 회사를 떠났던 스티브 워즈니악이 다시 컴퓨터 업계로 돌아 온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6일 보도했다.

미국 유타주(州) 솔트레이크시티의 신생 회사 '퓨전-이오(Fusion-io)'는 이 회사의 자문 이사인 워즈니악을 최고 과학자(Chief Scientist)로 임명한다고 5일 공식 발표했다.

워즈니악은 애플에서 기술과 디자인을 효율적으로 결합한 개인용 컴퓨터를 선보였었지만, 퓨전-이오에서는 컴퓨터 서버와 저장 시스템을 다룰 예정이다.

3년 전 설립된 퓨전-이오는 컴퓨터 서버가 플래시 메모리에 저장된 데이터에 접근하는 시간을 크게 단축시키기 위해 하드웨어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플래시 메모리 모듈을 서버에 직접 탑재한 기억장치를 생산하고 있다.

퓨전-이오는 이 장치를 이용하면 제트기 날개 설계와 생산라인 분석과 같이 수일이 걸리는 작업이 단 몇 분으로 단축될 수 있으며, 대용량 데이터베이스가 필요한 구글 등 검색엔진 업체와 재무회사들도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즈니악은 애플로 되돌아 갈 생각도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그럴 생각이 없다"라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하기에는 작은 회사가 더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발명품을 만들어 벤처 기업을 설립하고 싶다며 애플을 그만둔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