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상수지가 4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5일 발표한 경제동향 보고서(그린북)에서 "1월 수출입차가 29억7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1월 경상수지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상수지는 9월 13억5천만달러 적자에서 10월 47억5천만달러 흑자로 전환된 이후 11월 19억달러 흑자, 12월 8억6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최근 3개월 동안의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1월에는 깨진다는 의미다.

재정부는 2월에도 수출입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조업일수가 늘어나면서 감소세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1월 소비재 판매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속보지표를 보면 1월 신용카드 국내승인액 증가율은 3.9%로 작년 11월의 9.8%, 12월의 9.1%에 이어 3개월째 한자릿수 증가율에 멈췄다.

국산자동차 내수판매량 증가율은 1월에 -24.1%였으며,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은 설 명절 영향으로 10.2%와 19.6%를 기록했다.

1월 광공업 생산은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수출 급감 등의 여파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해 12월 광공업생산은 18.6% 급감해 1970년 1월 통계청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신규 취업자는 1만2천명 감소해 2003년 10월 이후 최저치였다.

재정부는 1월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도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부는 재정 조기 집행을 통해 일자리 유지 및 실물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중소기업과 서민의 어려움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노력을 적극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spee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