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 인맥구축 서비스(SNS) 중 하나인 마이스페이스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마이스페이스는 최근 사이트 공지사항을 통해 마이스페이스 한국어 서비스를 오는 18일부터 중단한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더 이상 한국어로 마이스페이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사이트 내 모든 메뉴와 이용자 환경 등은 영어로 환원된다.

한국 이용자를 위해 추가한 맞춤형 서비스인 '미니로그'도 블로그 서비스로 통합돼 사라진다. 고객 지원 역시 한국이 아닌 미국의 본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사이트 및 서비스 문의사항도 영어로 이메일을 보내야만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철수 이후에도 접속 자체는 계속 가능하며 새로 생성되는 콘텐츠를 한글로 작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본사에서도 이 같은 방침을 국내 지사에 정식 통보,사실상 한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됐다.

마이스페이스는 지난해 4월 한국어 서비스를 출시했으나 싸이월드 등 국내 서비스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이용자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