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 따른 경영난으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는 중소기업이 급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4분기 은행들이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한 중소기업은 671개로 전분기보다 73.8%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05년 2분기 720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신규 워크아웃 기업은 작년 1분기 126개에서 2분기 245개, 3분기 386개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작년 9월 이후 미국발 금융위기와 경기침체가 맞물리면서 경영 여건이 악화돼 4분기 워크아웃 기업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한 해 워크아웃에 들어간 기업은 1천428개로 전년보다 49.7% 증가했다.

워크아웃을 졸업한 기업은 2007년 1천10개에서 작년 771개로 줄어든 반면 부도 등으로 워크아웃을 중단한 기업은 343개에서 448개로 늘어났다.

작년 말 현재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기업은 1천683개다.

은행들은 지난해 워크아웃 기업에 3조3천679억 원의 자금을 지원했으며 이중 만기 연장이 2조7천970억 원(83%)으로 가장 많았고 신규 여신 4천727억 원(14%), 이자 감면 223억 원(0.7%) 등의 순이었다.

금감원 주재성 은행업서비스본부장은 "작년 하반기 이후 세계경제 침체로 경영 여건이 나빠져 워크아웃 기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경영 정상화가 가능한 기업은 워크아웃을 통해 지원하도록 은행들을 적극적으로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