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컨소시엄에 20개 업체 참여

1조3천억원 규모의 경인운하 시설공사에 인천지역 건설업체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 치열한 수주전을 예고하고 있다.

3일 인천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달 23일 발주한 경인운하 1~6공구 건설공사에는 78개 업체로 구성된 13개 컨소시엄이 입찰 참가자격 사전심사에 참여했다.

인천지역 건설업체의 경우 10개 컨소시엄에 20개 업체가 가세했다.

경인운하 인천터미널과 부대시설을 짓는 1공구(추정가격 3천670억원)의 경우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한양, 경화, 풍창, 경림 등 4개 지역업체가 참가했고 엠코, 두산중공업 컨소시엄에 상록과 이에스산업이 참여했다.

인천갑문 등을 공사하는 2공구(추정가격 1천951억원)에는 삼성건설 컨소시엄에 진흥기업과 엘디가, 한라 컨소시엄에 제인건설이 참가했다.

환경교, 시천교 등 대체교량 건설 중심의 3공구(추정가격 1천932억원)에는 지에스 컨소시엄에 삼호와 대우자판이 가세했다.

다남교, 귤현교와 접속IC를 건설하는 4공구(추정가격 1천265억원)에는 동부건설 컨소시엄에 삼환까뮤, 진성개발, 원광, 대원건설산업 등 4개 지역업체가, 남양건설 컨소시엄에는 영동건설과 조광기업이 참가했다.

주운수로 구조물 건설을 주내용으로 하는 5공구(추정가격 1천695억원)에는 금광기업 컨소시엄에 메카건설이 가세했고, 김포터미널과 한강갑문 공사가 진행되는 6공구(추정가격 2천972억원)에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씨엘이, 에스케이건설 컨소시엄에 운양건설이 각각 참여하고 있다.

인천 건설업체들은 각 업체가 속한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최종 선정되면 최소 5%에서 최대 20%의 비율로 시공에 참여하게 된다.

수자원공사는 경인운하 건설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주민 고용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역업체의 시공참여비율을 30% 이상으로 권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이들 컨소시엄이 제출하는 기본설계를 평가할 때 지역업체의 시공참여도를 반영할 계획이며 5월에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경인운하 공사가 시작되면 기존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 외에도 지역 하도급업체들이 다수 현장에 투입돼 지역 건설경기 부양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sm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