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새 행정부와 하원이 힘겹게 통과시킨 경기부양안의 실효성에 대해 미국인들이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기부양안의 하원 의결 전인 지난 27~28일 폭스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오피니언 다이내믹스에 의뢰해 미 전역의 시민 9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5%만이 오바마 행정부의 8천억달러 규모 경기부양 계획이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29%는 이 계획이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고, 18%는 오히려 경제에 해악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부양안이 경제에 해가 되거나 효과가 없을 것이며 회의적 반응을 보인 비율이 47%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보다 더 높은 것.
민주당 지지자 중 경기부양안이 경제위기 해소에 일조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63%로 공화당 지지자(22%)나 지지정당이 없는 응답자(43%)보다 경기부양안에 대해 더욱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또 응답자의 27%는 워싱턴의 정치인과 선출직 공직자들이 경제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답했으나, 61%는 오히려 그들이 문제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특히 공화당 지지자나 지지정당이 없는 응답자들은 정치인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각각 75%와 66%로 민주당 지지자(46%)보다 훨씬 높았다.

한편, 경기부양안이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감세가 50%, 인프라에 대한 정부지출 확대가 29%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yongl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