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중국에서 직장인들 사이에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하기 위한 열풍이 불고 있다.

중국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10일 실시된 중국 대학들의 MBA 입학시험에 6만3천여명이 응시했다.

이같은 응시자 수는 지난해에 비해 18% 증가한 수치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9일 보도했다.

칭화대 MBA 과정 입학관계자는 "악화되고 있는 경제 상황에서 화이트칼라 직장인들이 경기영향을 덜 받는 고소득 직장을 구하기 위해 MBA 과정으로 몰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MBA 과정 지원자 수는 내년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외지원자들도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경영대학원들은 최근 몇년새 비용 증가를 이유로 학비를 대폭 올린 바 있다.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