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에 허덕이는 지방 건설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국방부가 미분양 아파트 매입에 나선다. 국방부는 군 관사용으로 사용할 만한 전국 각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를 사들여 지방 건설업체의 자금난을 덜어줄 계획이라며,이를 위해 올 상반기에 809억원을 집행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역별 미분양 아파트 규모와 가격 등을 고려해 매입가구 수를 결정할 것"이라며 "상반기에 집행되는 809억원은 올해 전체 군 관사용 미분양 아파트 매입자금 812억원의 99.6%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또 국방부는 군에서 사용하는 버스와 승합차,트럭 등 상용차량의 경우 내수진작을 위해 연초부터 구입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용차량 구매에는 상반기에만 251억원을 쓸 계획인데,이는 올 한 해 집행예산 376억원의 66.8% 수준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병영생활관과 독신자 숙소 등의 건립과 개 · 보수 공사에도 상반기에만 1조807억원을 집행해 건설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예산을 조기집행하기 위해 조달청에 위탁 발주하던 물량을 국방부에서 자체 발주하는 것으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