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 전노선 시행 후 처음…항공요금 최대 5만4천원↓

지난해 말 국제 유가가 크게 내려가면서 3~4월에는 국제선 항공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4년만에 처음으로 면제될 전망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20일까지 싱가포르항공유가(MOPS)는 갤런당 평균 142.96센트로 집계돼 국제선 유류할증료 부과 기준인 갤런당 150센트를 밑돌았다.

항공업계는 이달 말까지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뛰지 않는 한 지난해 12월~올 1월 항공유 평균 가격이 갤런당 150센트를 넘어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2개월 항공유 평균 가격을 한달 후에 반영하는 구조여서,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평균 가격을 3~4월에 적용하게 된다.

국제선 항공요금에서 유류할증료가 면제되는 것은 2005년 7월 전 국제선 전 노선에서 유류할증료 제도가 도입된 뒤 처음이다.

국제선 항공요금도 큰 폭으로 내릴 전망이다.

현재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은 유류할증료가 41달러, 중국, 동남아, 사이판은 18달러가 부과되고 있어, 유류할증료가 면제되면 최대 5만4천원 가량 요금이 내려간다.

그러나 국내선은 갤런당 120센트부터 유류할증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이런 추세라면 2단계가 적용돼 현행 5천400원에서 3천원 정도로 내려갈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작년 말 유가가 큰폭으로 내리면서 유류할증료 부과 기준 밑으로 항공유 평균 가격도 내려갔다"며 "하지만 환율이 여전히 높은 데다 경기가 위축돼 있어 여행 수요로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