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용 연료전지 핵심 구성품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이상천)은 그린환경기계연구본부의 안국영 박사팀이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의 주요 구성품인 '촉매연소기'와 '공기공급용 블로워'를 개발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 구성품들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 국산화를 가로막고 있었다.

촉매연소기는 연료전지에 들어간 연료 중 버려지는 것들을 모아서 다시 태우는 과정에 필요한 장비. 개발된 촉매연소기는 현재 5㎾급 연료전지 시스템에서 운전에 성공했으며 75㎾급 용융탄산염 연료전지(MCFC) 적용을 준비 중이다.

공기공급용 블로워는 연료전지에 필요한 공기를 불어넣어 주는 장비로 이번에 개발된 터보 블로워는 기존 장비보다 10%가량 높은 70%의 효율을 보였다.

안 박사는 "지금까지 연료전지 시스템 분야에선 주 장비인 '스택' 개발이 주를 이뤘지만 상용화가 진행되면서 핵심 구성품의 수요도 늘고 있다"며 "개발된 제품들이 250~300㎾급 발전용 연료전지에 쓰일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