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휘 행장, 박해춘 前행장 '주의'

우리은행이 작년 3분기 경영이행약정(MOU) 목표 미달과 관련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기관주의 조치를 받았다.

또 이종휘 행장과 박해춘 전 행장(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주의 조치를 받았다.

우리금융그룹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21일 최고 의결 기구인 예금보험위원회(예보위)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 행장이 주의 조치를 받음에 따라 이 행장과 우리은행 임원들의 성과급 4.5%가량이 차감된다.

우리은행은 작년 3분기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이 0.6%에 그쳐 예보와 맺은 MOU 목표치인 0.8%에 미달했다.

예보 관계자는 "MOU 목표 미달에 대한 책임을 물어 기관과 전, 현직 행장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며 "경영환경의 급속한 악화 등이 MOU 목표 미달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MOU 목표를 변경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작년 4분기에도 MOU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예보는 국제금융시장 경색 등을 고려해 고강도 징계를 취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작년 4분기 실적을 점검하고 나서 결정할 사안이기는 하지만 위기에서 빨리 벗어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유인을 제공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은행이 2분기 연속 MOU 목표에 미달하더라도 강도 높은 징계를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