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의 부동산 시세가 올 하반기에 바닥을 칠 것이라고 베이징시 사회과학원이 전망했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경화시보(京華時報)는 베이징 사회과학원이 발표한 '2008~2009년 베이징 경제발전 보고서'에서 "시의 부동산 시세가 올 상반기까지 하락 추세가 계속되겠지만 하반기에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사회과학원은 "상반기 몇달동안 베이징의 집값이 적게는 10% 많게는 20%까지 추가로 떨어져 ㎡당 평균 8천위안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면서도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나타내는 하반기에 들어서면 다시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하반기가 되면 국제 경제의 악화 추세가 계속되지 않고 정부의 내수확대 정책과 거시조정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면서 올해 하반기가 부동산 매입의 적기라고 전망했다.

베이징의 부동산시장은 올림픽 이후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급락했다.

지난해 9월을 고비로 신규분양 가격이 전월대비 10% 하락한 베이징의 부동산 시장은 적게는 10~20%, 많게는 30~40% 가까이 떨어졌음에도 매수 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매매가뿐만 아니라 임대료도 크게 떨어져 집주인에게 임대료를 낮춰달라고 요구하거나 일부는 보증금을 못받더라도 더 싼 집으로 이사를 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베이징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크게 침체된 상태다.

중국 당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요 70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지난 12월의 월별 부동산 시세는 2005년 7월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