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쇼핑이 가장 크게 감소

경기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지난해 해외쇼핑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인천공항세관(세관장 태응렬)에 따르면 작년 한해 위스키와 양주 등 주류, 카메라, 고급시계, 골프채, 의류, 구두, 화장품, 핸드백 등 주요 8개 물품 유치 실적은 2만1천248건으로 전년의 2만8천703건에 비해 25.0% 감소했다.

현재 입국 여행객의 휴대품에 대한 세관검사는 선별적으로 실시되고 있는데 1인당 면세범위가 미화 400달러를 초과한 여행객이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세금을 내지 않았을 때 휴대물품이 세관에 유치되고 있다.

물품별로 카메라가 633건에서 287건으로 무려 54% 줄었고 고급시계와 골프채도 5천603건과 441건에서 2천864건과 231건으로 각각 48%, 47% 줄었다.

또한 의류(-37%)와 구두(-34%), 화장품(-27%), 핸드백(-23%)도 큰 감소율을 보였지만 유독 위스키 등 주류는 4천683건에서 5천204건으로 11.0% 늘었다.

이는 저가의 일반 주류 반입이 1천873건에서 3천551건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세관은 분석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고가인 코냑과 위스키는 2천810건에서 1천653건으로 41% 감소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ㆍ출국한 여행객은 2천532만명으로 전년의 2천712만3천명보다 6.0% 줄었다.

입국자 수는 1천355만5천명에서 1천266만9천명으로, 출국자는 1천356만8천명에서 1천265만1천명으로 모두 6.0% 감소했다.

세관 관계자는 "해외여행객도 줄어들었지만 해외쇼핑의 감소 폭이 훨씬 컸다"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