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식 특허청장은 "현재 세계는 전쟁이라고 부를 정도로 지적재산권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지적재산권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 청장은 20일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충북도내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청주상공회의소 초청 강연에서 "외국기업이 1990년대 후반까지 한국기업을 반덤핑 제소로 견제했으나 최근에는 특허소송으로 공세를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반도체 관련 중견기업이 일본의 메이저기업과 특허분쟁을 벌여 소송비용으로 360억원을 지출한 사례도 있다"며 "특허는 이제 기업의 생존전략과 긴밀한 연관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휴대전화 1대에 출원된 특허가 7만여개에 달할 정도여서 지적재산권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기업이 성공할 수 없다"며 "각 기업이 미래 성장산업의 핵심적인 특허를 창출하고 시장에서 돈이 되는 기술로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사전, 사후 서비스 제공으로 지적재산 경영모델을 창출하겠다"며 "이를 위해 특허청이 맞춤형 지식재산 경영 컨설팅을 하는 경영지원 드림팀을 운영하고 특허분쟁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또 "중소기업의 지적재산권 실무 인력의 양성을 지원하고 비영어권 수출기업의 브랜드 제작 등에 대한 지원을 본격적으로 하겠다"고 특허청의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고 청장은 강연을 마친 뒤 충북 청원군 소재 ㈜메타바이오메드를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bw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