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단행된 삼성그룹 임원 인사 명단에는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한 이인용(52) 삼성전자 홍보담당 전무의 이름이 포함됐다.

지난 2005년 MBC 보도국 부국장에서 삼성전자 홍보팀장으로 영입된 이 전무는 햇수로 4년만에 언론인 출신으로 드물게 삼성의 부사장 자리까지 올랐다.

MBC에서 특파원을 거쳐 '방송의 꽃'인 9시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았던 이 부사장은 입사 이후 삼성 특검사태 등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원활하고 효과적인 사내외 커뮤니케이션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구나 그는 이제 부사장 승진과 함께 삼성그룹 홍보를 총괄하는 사장단협의회 업무지원실 소속 '삼성커뮤니케이션 팀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권한이 더욱 막강해졌다.

삼성전자 LCD TV '보르도'를 세계적 히트 상품으로 키워낸 신상흥(57) 해외영업 담당 전무의 부사장 발탁도 대표적 '성과주의 인사' 결과로 눈에 띈다.

신 부사장이 영상전략마케팅팀장(전무)을 처음 맡은 2006년, 마침내 삼성전자 TV는 보르도를 앞세워 세계 시장에서 1위에 올랐고 현재 계속 2위와의 점유율 격차를 키워가고 있다.

해외지사가 아닌 삼성전자 국내 본사를 기준으로 두 번째 외국인 임원도 탄생했다.

사업지원팀 해외정보전략을 맡고 있는 벨기에 국적의 요한(41)씨는 이번 인사에서 사업지원팀 상무로 승진, 임원 반열에 올랐다.

삼성전자 본사 내 외국인 임원 승진 사례는 지난 2002년 임원이 된 데이비드 스틸(국적 영국)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 부문 상무 이후 처음이다.

요한 상무는 모건스탠리, 맥킨지, P&G 등 세계 유수의 다국적 기업들에서 일하다 2003년 삼성생명을 거쳐 2005년 삼성전자 경영진단팀에 합류했다.

<이인용 부사장>
<신상흥 부사장>
<요한 상무>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