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임원 임금반납과 사업구조 조정 등을 골자로 하는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한화는 19일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최악의 경제상황에서 2011년까지 생존전략을 실천하자는 비상경영 운동인 '그레이트 챌린지(Great Challenge) 2011'을 전사적으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한화 전 계열사는 이를 위해 각종 경비를 30~40% 이상 줄이고,비용 감축과 자산유동화 계획 등을 내용으로 하는 사업계획안 수립에 착수했다. 올해 환율 1050~1200원,국제 유가 65~75달러의 예상치와 각사 현금 흐름을 고려한 시나리오 경영계획을 세우는 한편 비상상황에 대비한 '컨틴전시플랜(긴급상황 대책)'을 마련 중이다. 한화는 다음 달 초 각사 '컨틴전시플랜'을 토대로 매출 목표와 투자계획 등 그룹의 종합적인 경영전략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경제적 비상 시국에 맞서 전사적으로 생존전략을 수립하고,각 사업 부문에서 세계적인 기업들보다 앞서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 상무보 이상 전 임원은 솔선수범의 의미로 올해 급여 10%와 성과급 전액을 자진 반납키로 결의했다. 지원부서 인원 30%를 영업현장으로 전진 배치하는 등 조직 및 사업구조조정을 실시키로 했다. 비핵심사업 및 한계사업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지원부서 등은 통폐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단위별 수익성에 따른 인건비 한도를 설정,인건비를 절감하기로 했다.

복리후생제도도 축소했다. 임원 해외출장시(비행시간 6시간 미만) 항공기는 이코노미클래스 탑승을 원칙으로 정했고,전무급 이상에 제공하던 특화검진도 종합검진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