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다 상담역 동시 퇴진…새 사장 중심 세대교체 전망

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쇼이치로(豊田章一郞·83) 명예회장과 오쿠다 히로시(奧田碩·76) 상담역 등 최고 수뇌 2명이 이사직에서 사임할 예정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9일 전했다.

두 사람은 오는 6월말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차자동차는 차기 사장에 도요다 명예회장의 장남인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52) 부사장을 승격시키기로 결정한 바 있어서 두 사람의 사퇴로 경영진의 세대교체가 급진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사람이 퇴임키로 한 것은 도요다 아키오 부사장이 창업가 출신으로는 14년만에 사장으로 취임하는데 맞춰 경영 체제의 근본적인 개혁을 할 공간을 만들어 줌으로써 회사 장악력을 높여주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두 사람이 사퇴하면 조 후지오(張富士夫·71) 회장과 와타나베 가쓰아키(渡邊捷昭·66) 사장 등이 새 사장을 보좌해가면서 도요타자동차를 이끌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도요다 명예회장은 도요타자동차의 실질적인 창업주인 도요다 기이치로(豊田喜一郞)씨의 장남으로 1952년에 도요타자동차공업(당시)에 입사하는 동시에 이사에 취임했다.

이 회사가 구(舊) 도요타자동차판매와 합병해 현재의 도요타자동차가 된 1982년부터 1992년까지 사장으로 근무하며 이 회사를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1994~1998년에는 일본 게이단렌(經團連) 회장을 역임했다.

오쿠다 상담역은 구 도요타자동차판매 출신으로 1982년에 이사에 취임했다.

이후 1995~1999년에 사장으로 근무했으며, 2002~2006년엔 일본 게이단렌 회장을 역임했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