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생산 25년來 최저..소매물가 0.7% 하락

미국의 작년 12월 산업생산이 자동차 생산 급감과 국제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예상보다 배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12월 소매물가는 유가하락으로 3개월 연속 떨어졌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2%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같은 산업생산은 경제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배나 더 줄어든 것이며 2007년 12월과 비교하면 무려 7.8%가 줄어든 것이다.

이같은 산업생산 감소는 자동차 생산이 25년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12월 설비가동률은 1972년에서 2007년까지 평균보다 7.4%포인트 낮은 73.6%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노동부는 12월 소비자 물가가 1개월 전과 비교해 예상했던 것보다는 소폭인 0.7%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0.9%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작년 한 해 소비자 물가는 0.1% 상승에 그쳐 연간 소비물가 상승률로는 1954년 0.7% 하락 이후 가장 낮았다.

2007년 소비자 물가는 4.1% 상승했었다.

경제전문가들은 물가상승률이 이처럼 낮게 나옴에 따라 지난달 사실상 제로금리 수준으로 낮춘 연방기금금리를 FRB가 경제가 분명히 회복되는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데이비드 위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P통신에서 "현재 우려 사항에서 인플레이션은 아주 아래에 있다"면서 "현재 걱정은 경제를 다시 회복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