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사회가 사퇴 의사를 밝힌 이구택 회장의 후임 인선 과정에서 외부 인사를 배제하지 않기로 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 이사회는 100여명가량의 사내·외 후보자 리스트를 만들고 광범위한 인선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포스코 이사회 관계자는 15일 “오늘 이사회 직후 가진 최고경영자(CEO)후보추천위원회에서 후임 회장 인선 과정에 외부 인사를 배제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합의했다”며 “앞으로 5번 정도의 CEO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후보자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로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후임 회장 선임 과정에는 공모 절차를 거치지 않기로 했다”며 “회장 후보자는 사외이사후보추천 자문단이 보유한 100여명의 후보자 리스트 중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이사회는 회사 내부 후보자들 중에서도 광범위한 인선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사회 관계자는 “정준양 포스코건설 사장과 윤석만 포스코 사장뿐만 아니라 상무급 이상 전 임원을 대상으로 검토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며 “이달 말까지 최종 후보자를 선정,면접 과정을 거쳐 다음달 이사회에서 공식적으로 후임 회장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포스코 후임 회장으로 거론되는 외부 인물은 뚜렷하지 않다. 현 장관급 인사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정치적 외풍 논란 때문에 외부 인사가 선임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포스코 안팎에선 정 사장이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포스코는 다음달 6일 열리는 이사회와 27일 예정된 주주총회를 거쳐 신임 회장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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