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시험기관에 국산제품은 처음

미세먼지 측정장비 전문업체인 에이치시티(대표 이현희)는 국가 공인시험기관인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나노물질 안정성 평가를 위한 흡입폭로장치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이 장치는 흡입독성챔버(실험공간),입자발생장치,환경모니터링장비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대기 중의 나노입자에 장시간 노출된 실험동물을 추적,관찰된 데이터를 통해 해당 물질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장비다. 회사 관계자는 "공개평가 결과 성능 및 신뢰성 부문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선정됐다"며 "일본 제품을 주로 사용해 오던 공인시험기관에 국산 제품이 공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권용택 연구소장은 "에이치시티의 독성물질 유해 평가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 첨단 측정기술의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반도체 클린룸 미세입자를 감시하는 측정기술을 바탕으로 2005년 세계 최초로 10나노단위(10억분의 1m)의 미세먼지 측정 장비를 개발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