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을 기준으로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사상 처음으로 2조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당초 기대가 물거품이 됐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3일 지난해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1조9천500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7.3%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4천178억달러 증가해 증가액이 전년에 비해 441억달러 감소했다.

이는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중국의 외환보유액 증가율은 2001년 28.2%, 2002년 35.0%, 2003년 40.8%, 2004년 51.3%, 2005년 34.3%, 2006년 30.2%, 2007년 43.3%를 기록했다.

이처럼 중국의 외환보유액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갈수록 무역흑자가 감소하고 국제 핫머니 유입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외환보유액 증가율이 큰폭의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안정적인 성장기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2004년부터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해 2006년2월 말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섰으며 2006년10월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했다.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