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가스(BG)가 브라질 대서양 연안의 심해유전 개발을 위해 향후 3년간 4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BG는 전날 성명을 통해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주와 상파울루 주에 걸쳐있는 산토스만의 투피(Tupi) 심해유전 탐사 및 개발을 위해 3년간 4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BG는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다국적 에너지 기업의 하나다.

투피 유전의 개발지분은 페트로브라스가 65%, BG가 25%, 포르투갈 에너지 기업 갈프(Galp)가 10%를 보유하고 있다.

투피 유전 개발에는 세계 최대의 에너지 기업인 엑손모빌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피 유전은 인근 과라(Guara), 이아라(Iara), 카리오카(Carioca) 유전 등을 합쳐 '투피 클러스터'로 불리며, 투피 유전에만 50억~80억배럴의 원유와 1천760만~2천560만㎥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 브라질의 천연가스 확인 매장량의 3천300억㎥의 최소한 절반을 넘는 양으로, 천연가스 자급자족을 앞당기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브라질 대서양 연안의 심해유전은 에스피리토 산토, 리우 데 자네이루, 상파울루, 산타 카타리나 등 4개 주 대서양 연안의 길이 800㎞, 폭 200㎞의 범위에 걸쳐 해저 5천~7천㎞ 지점에 넓게 연결돼 있으며, 500억~800억배럴의 원유와 천연가스가 묻혀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에 따르면 심해유전 개발을 위해서는 6천억~7천억달러로 추산되는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최대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 페트로브라스와 리우 주정부는 "심해유전 개발에 대한 다국적 기업의 투자는 이제 시작단계"라면서 본격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경우 막대한 개발수익과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