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슨스 前 타임워너 회장, 씨티 구원투수로
파슨스는 "이사진이 비크람 팬디트 최고경영자(CEO)의 경영능력과 리더십을 믿고 있다"며 "팬디트의 CEO 자리가 위험하다는 얘기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파슨스의 이 같은 발언은 대규모 손실로 곤경에 빠진 씨티그룹 경영진이 증권사인 스미스바니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나온 것이다.
시장에선 씨티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로버트 루빈 고문이 물러나고 파슨스 사외이사가 회장직을 맡게 되면 기업분할을 통한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씨티그룹은 소매금융 자산운용 카드 사업 등을 모두 거느린 백화점식 종합금융업을 추진해왔다. 팬디트 CEO는 2007년 말 취임 직후만 해도 현 사업 구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지만 최근 상황이 악화되자 결국 사업 구조를 줄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팬디트 CEO는 오는 22일 4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구체적인 분할 매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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