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동 설문 "살림살이 점점 나빠져"

시민들은 경기침체에 물가까지 오를 경우 먹을거리의 물가상승을 가장 큰 부담으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함께하는 시민행동'에 따르면 지난해 12월4∼15일 네티즌 등 101명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경제살리기 정책에 대한 시민의견' 설문조사에서 물가상승이 가장 부담스러운 항목으로 36명이 `먹을거리'를 꼽았고 교통비(24명), 교육비(22명)가 뒤를 이었다.

은행 등에 정부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것처럼 개인에게 자금이 지원될 경우 용도로는 부채청산(53%), 생계비(33%), 저축(22%), 자기계발 훈련비(22%) 등이 꼽혔다.

가장 실망스러운 정부 정책으로 경제위기극복 종합대책(20%), 역사교과서 개편(18%), 종합부동산세 완화(13%) 등을 지적했다.

응답자의 82.5%가 지난해 살림살이가 전년보다 나빠졌다고 했고 90% 가량은 교육, 복지, 경제 등에서 올해 사정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민행동은 "정부는 건설과 부동산 경기부양을 통한 경제성장에 몰입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부채청산, 생계비 등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정책 방향이 경제규모 확대가 아닌 민생 안정에 맞춰져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kong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