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LG화학은 오는 2010년 선보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자동차(EV) ‘시보레 볼트(Chevrolet Volt)’에 장착되는 리튬이온 폴리머배터리를 단독 공급키로 최종 결정됐다고 13일 밝혔다.

LG화학은 2010년 하반기부터 2015년까지 6년간 GM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이를 위해 기존 하이브리드카(HEV)용 배터리 생산라인이 있는 충북 오창 테크노파크에 추가로 GM용 배터리 양산 채비를 갖추는 등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사업에 오는 2013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GM이 2010년 하반기에 양산할 예정인 시보레 볼트는 소비자들이 실질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세계 최초 전기자동차다.배터리를 보조 동력수단으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카와 달리 순수하게 배터리 힘만으로 구동되는 차세대 친환경 차량이다.

LG화학이 공급 예정인 배터리는 크기 180cm,무게 180kg,전력량 16kWh로 현재 하이브리드카용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의 니켈수소 배터리에 비해 50% 이상의 높은 출력과 에너지를 제공한다.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로부터 세계 최고의 배터리 기술력을 인정받은 쾌거”라며 “LG화학 60여년 역사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초대형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현대자동차가 오는 7월 국내 최초로 양산할 예정인 하이브리드카 아반떼와 기아차가 9월 양산할 예정인 하이브리드카 포르테에도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단독 공급키로 하는 등 하이브리드카·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본격적인 사업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