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츠 전 오토데스크 CEO도 물망…보다폰의 사린은 빠져

인터넷 기업인 미국의 야후가 빠르면 이번 주 중에 제리 양 CEO의 후임을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야후의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12일 야후가 CEO직 사임의사를 밝힌 제리 양 후임 물색의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미국의 경제전문지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이와 함께 한 소식통을 인용, 야후의 CEO 후보군으로 검토되고 인물 가운데 엔지니어링 기업의 디자인용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오토데스크의 전 CEO 캐롤 바르츠(60)를 소개하면서 그가 야후 이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바르츠 여사가 CEO로 선임될 경우 야후가 인터넷과 온라인 광고사업에 경륜을 갖춘 인물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야후의 투자자들도 구글에 맞설 경쟁력을 요구하고 있어 이런 방향으로 CEO를 찾게 되면 소비재 사업에 경험을 가진 인사를 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르츠 여사는 지난 1992~2006년 오토데스크의 경영을 지휘한 경력을 갖고 있다.

또 현재도 회장으로 실무에 나서고 있으며 제리 양과 함께 시스코 시스템스의 이사이자 야후의 수전 데커 사장과 같이 인텔 이사를 겸하고 있기도 하다.

그가 이 회사 CEO의 유력한 후보인지 그저 예비 후보군에 들어 있가만 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은데 지난 해 11월 17일 CEO 인선 착수에 들어갔던 야후 이사회가 현 단계에서는 외부 인물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소식통들은 이달 말 4분기 실적 발표 이전에 야후 이사회가 새로운 CEO 인선을 발표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최종 결정이 내려지려면 고용계약 등으로 인해 수 주 더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야후 이사회는 한동안 제리 양의 후임으로 진지하게 고려한 바 있는 보다폰 그룹의 전 CEO 애런 사린을 후보 인선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bul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