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우조선 인수 최종 조건 이번주 산은에 전달
한화 M&A실무팀 관계자는 "매물화가 가능한 비주력 계열사 1~2개에 대한 내부검토작업을 끝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보유자산 및 계열사를 현재 시장가에 넘기라는 산은 측 요구는 수용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보유자산 및 계열사에 대한 적정가치를 산정,매각 가능한 가격 가이드라인을 산은에 제시할 방침이다. 현 시점에서 시장가로 매입할 수밖에 없다는 산은 측 입장과 배치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PEF 조성의 현실성 여부는 차치하고라도 3~5년 후 매각차익을 돌려줄 수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따라서 한화는 산은이 시장가 매입을 고수하면 향후 차익보상 등 구체적인 보장장치 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화는 또 민간은행의 참여 거부 등 현재 금융시장의 특수성을 들어 산은이 직접 인수금융으로 참여하는 안을 추가로 요청키로 했다. 이 같은 수정안에도 불구하고 양측은 입장차를 조금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산은은 MOU(양해각서) 조항 준수를 기본원칙으로 삼는 데 반해 한화는 실사후 본계약 체결,인수대금 조건 완화 등을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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