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내 생산車에 사용은 처음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생산비 절감 차원에서 포스코로부터 일부 강재를 수입키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1일 보도했다. 포스코 강재는 신일본제철 등 일본 철강회사 제품보다 가격이 싸다. 도요타는 올봄부터 일본 내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의 차체 안쪽 강판을 포스코에서 구매할 계획이다. 그동안 태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신흥국 수출용 자동차에는 포스코 강재를 써왔지만,일본 국내 생산 자동차에 포스코 제품을 쓰기는 처음이다.

도요타는 포스코가 멕시코에 건설 중인 철강 가공공장이 올해 완공되면 북미 지역 공장에서도 구매를 검토키로 했다. 닛산자동차나 미쓰비시자동차 등은 이미 일본 내 생산 자동차의 일부 강재를 포스코에서 수입해 쓰고 있다.

도요타는 포스코 제품 구매가 생산비를 줄이는 것은 물론 일본 철강회사들의 강재가격을 끌어내리는 압력으로도 작용하길 기대하고 있다. 도요타가 2008 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에 1500억엔의 영업적자를 내게 된 요인 중 하나도 강판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일본 철강회사들은 철광석 등의 가격상승을 이유로 지난해 도요타 등 자동차회사에 파는 강재 가격을 전년 대비 30% 이상 올렸다. 이에 따라 도요타는 지난해 자재 조달 비용이 전년보다 3000억엔 이상 늘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