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보고서 "0.8~1% 전격 인하할 듯"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올 상반기에 금리를 대폭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경제전문가들이 인민은행이 연초 또는 늦어도 3~4개월 이내에 금리를 대폭 인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공통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중국은행 산하 중은국제증권유한공사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3~4개월 이내에 인민은행이 1년짜리 예금금리를 0.81% 인하하고 대출금리는 1.08%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사실상 제로 금리를 유지하고 시장 신뢰도가 떨어진 미국의 시장 상황이 중국에 투자와 소비 촉진을 위해 유연한 통화정책을 채택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후이융(李慧勇) 선인완궈(申銀萬國)증권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금리 인하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면서 "가장 빠르다면 이달말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007년 11.9%에서 지난해 3분기 9%로 낮아졌고 4분기에는 7%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리 연구원은 올해는 GDP 성장이 7~8%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이 이처럼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에는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사실상 제로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되는 등 물가불안 요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달 23일부터 경기부양을 위해 1년짜리 대출금리를 5.58%에서 5.31%로, 예금금리는 2.52%에서 2.25%로 각각 0.27%포인트 인하하는 등 지난해에만 5번 금리를 인하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