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4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공모를 진행하는 대성파인텍(대표 김병준)은 '파인블랭킹' 전문기업이다. 파인블랭킹이란 정밀도와 표면 품질이 요구되는 자동차 부품 등에 사용되는 고급 프레스 가공기법을 말한다. 대성파인텍은 오랜 기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파인블랭킹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8년 대성정밀로 설립된 회사는 2000년 대성파인텍으로 법인전환했다. 작년에는 3분기까지 매출 133억원,순이익 21억원을 거뒀다. 2006년엔 '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성파인텍의 주요 거래처는 완성차 기업의 1차벤더와 주요 1차벤더의 거래기업인 2차벤더다. KDS 평화정공 다스 등으로 매출처가 다양해 최종 수요자인 완성차 업체도 현대 · 기아차(31.7%) GM대우(28.4%) 르노삼성(6.7%) 등으로 나눠져 있어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2004년까지 회사는 내수시장 위주의 영업활동을 펼쳤지만,2005년 세계 3위 자동차 부품기업인 마그나와 거래를 시작한 뒤 작년에는 8개국으로 수출 대상국을 확대했다.

김병준 대성파인텍 사장은 "독일 스위스 일본의 동종 경쟁업체와 견줄 수 있는 뛰어난 기술력과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수를 던지겠다"며 "기술력은 차이가 없지만 가격이 3분의 1에 불과해 비용절감을 꾀하는 기업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세계 자동차 산업의 위기는 대성파인텍에 위기로 다가오고 있지만 이 회사는 이를 오히려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김 사장은 "자동차업계의 시장재편은 자본과 기술력으로 무장한 대성파인텍에는 성장의 기회"라며 "끊임없는 R&D(연구개발)를 통해 사업 제품 고객의 추가확보를 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모가격은 주당 4000~4500원을 희망하고 있다. 상장후 주식의 15.5% 수준인 45만주를 공모해 전체 규모는 18억~20억원 선이 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되는 자금으로 파인블랭킹 분야 설비증설과 신규사업인 제트보드 및 감속기 사업에 대한 기술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상장후 보호예수로 묶이는 물량은 최대주주 지분(60.4%)과 우리사주조합 공모물량(3.1%)을 합친 63.5% 수준이다. 지난 7~8일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며,이번주 초에 공모가가 확정될 예정이다. 지난 주말 장외시장에선 4500원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현대증권이 단독 주관하며 오는 23일 코스닥시장에서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