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검찰은 지난 7일 검거해 조사중인 박모씨가 ‘미네르바’임이 분명하다며 수사에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중앙일보가 9일 보도했다.

검찰은 조사과정에서 미네르바에게 45분동안 ‘2009년 한국경제전망’에 대한 글을 쓰라고 했더니 박씨가 인터넷을 참고해 매우 전문적인 글을 써냈다고 전했다.검찰은 문체나 표현,통계,인용 수치 등이 미네르바가 활용한 것과 동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씨는 “사람들의 흥미를 끌고 싶었고,나를 ‘고구마캐는 늙은이’라고 소개한 것은 젊은이가 쓴 글보다는 사람들에게 더 호소력이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또 박씨가 매우 똑똑한 사람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박씨는 여태껏 경제 금융과 관련된 글을 올린 이유는 “1997년 외환위기와 같은 일이 또 생기지 않도록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신문은 박씨의 여동생이 “오빠는 최근 몇달동안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뭔가를 인터넷에 계속 올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